by Soyoung Kim | Jun 18, 2024 | Poetry
아동 발달심리학 아동발달심리를 배우고 있었어요 오월이었는데 늙은 교수가 제 새끼 자랑만 해댔어요 황야의 마녀처럼 빨간 입술로 아파레시움* 주문을 걸어요 찌그러진 호흡으로 교수의 구찌스카프에 매달렸던 하얀 나비는 천천히 그늘 속으로 사라져요 난 그늘을 만들면서 놀았어 푸른 나무에 둘러쳐진 하얀 운동장에서 그 나무를 믿으며 잘 못 자라났지 무럭무럭 믿음은 울창해지고 그늘은 자꾸 캄캄해지지 난 그게 행복한 유년이라고 믿어야만 했는데 엄마는 구멍을 내면서 놀았구나 구멍마다 햇빛이.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