by Saemi Park | Jun 15, 2024 | Essay
눈물의 언어 아침이 오자 창문 너머로 ‘마미~~’를 외치는 아이들의 울음소리가 들려온다. 우리 옆집은 유치원이다. 긴 여름방학이 끝나고 새해가 시작되자 새로운 아이들이 눈에 띈다. 처음으로 유치원 문턱을 넘는 세 살배기의 처량한 울음과 뒤돌아 몰래 눈가를 훔치는 엄마의 숨죽인 울음이 공기를 축축하게 적시는 달. 1월이구나. 이미 겪어 본 자의 여유인 것일까? 창문 너머로 ‘엄마, 엄마~’ 애타게 울부짖는 아이들을 보면 짠하면서도 귀엽다. ‘엄마’라는 한마디에 사랑과 그리움,.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