박지영의 글과 글씨

박지영의 글과 글씨

글과 글씨 캘리그라퍼인 박지영 작가, 그녀의 글씨 안에서 우린 글을 만나게 될 것이다. 그 글은 그녀가 내내 길 위에서 쓰여지면 만나게 되었던 인연과 경험의 글자들이 될 것이다.   1. 문방오우  내 글씨의 대부분은 길 위에서 만들어졌다. 가만히 방에서 쓰는 것도 좋지만 길 위에 서 있는 붓은 어딘가 미묘하게 더 생기가 있었기에, 틈만 나면 데리고 나섰던 것이다. 문방사우에 ‘길’이 추가되자 삶은 불편해졌고, 기쁨은 커졌다. 스무살 겨울,...